유사벡터란
설명
물리학 공부를 하다 보면 유사벡터 혹은 수도벡터라는 말을 접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유사벡터를 접하기만 할 뿐 어떤 녀석인지 알기는 힘들다는 거다. 유사벡터가 뭔지 몰라도 학부 물리학을 공부하는데 아무 지장은 없다지만 제대로 설명해놓은 교재를 본 적이 없다. 나는 유사벡터의 특징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그리피스 전자기학의 연습문제에서 준벡터(Pseudovector) 라는 이름으로 유사벡터를 처음 접했다. 하지만 연습문제를 풀어보는 것 만으로는 유사벡터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습문제 보다는 줄글로 된 설명을 싣는게 더 좋았을거라는 생각이다. 우선 영칭을 보면 인데 이 때문에 슈우도벡터, 수도벡터라고도 부른다. 의 뜻은 ‘허위의, 가짜의’이다. 즉 진짜 벡터가 아니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벡터라는 뜻이다.
수도 벡터란, 대칭변환을 할 때 변환하는 축의 성분은 부호가 바뀌지 않고, 변환하지 않는 축의 성분이 부호가 바뀌는 벡터를 말한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평면에 대한 대칭변환을 했을 때 , 성분의 부호가 바뀌고 성분의 부호는 그대로라는 뜻이다. 원점을 기준으로 대칭변환을 했을 때 아무 성분도 부호의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이런 특징을 만족하는 벡터를 가리켜 유사벡터라고 한다.가장 대표적인 예로 두 벡터의 외적 이 있다. 따라서 외적으로 표현되는 물리량인 각운동량, 토크 등은 전부 유사벡터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되겠지만 두 벡터의 외적은 대칭변환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벡터는 위의 그림과 같이 대칭 변환된다. 평면에 대해서 대칭변환 하면 성분의 부호가 반대로 변한다. 벡터는 이런 성질을 만족하고 이런 성질을 만족해야 벡터라고 말할 수 있다.하지만 두 벡터의 외적은 이런 성질을 만족하지 않는다. 두 벡터의 외적 또한 하나의 벡터이다. 하지만 대칭변환 전 두 벡터의 외적과 대칭변환 후 두 벡터의 외적의 결과에는 차이가 있다.
을 평면에 대해 대칭 변환한 벡터라는 의미로 사용하자. 그러면 위 그림을 보고 알 수 있듯이 이다. 평면을 기준으로 대칭이동했을 때 부호만 바뀌어야하는데 오히려 부호는 그대로이고 , 부호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계산으로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평면에 대하여 대칭
대칭 전 | 대칭 후 | 비고 |
---|---|---|
, 성분 부호 그대로 성분 부호 반대 | ||
, 성분 부호 그대로 성분 부호 반대 | ||
, 성분 부호 반대 성분 부호 그대로 |
원점에 대하여 대칭A
대칭 전 | 대칭 후 | 비고 |
---|---|---|
, , 성분 부호 반대 | ||
, , 성분 부호 반대 | ||
, , 성분 부호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