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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OPS의 정의 📂세이버메트릭스

야구에서 OPS의 정의

정의 1

출루율 OBP장타율 SLG의 합을 OPSon-base Plus Slugging이라 한다. $$ OPS := OBP + SLG $$

설명

높은 출루율은 팀 전체로 보았을 때 기대 득점을 올리고, 높은 장타율은 그 기대치를 실현하는 능력에 대한 지표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야구에서 정량적인 기록으로써 타율이 무가치하다는 주장은 정설로 받아들여졌고, 프론트는 실제로 득점까지 이어지는 지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야잘잘

그런데 출루율장타율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굳이 알아야할까? 가끔 둘 중 하나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선수가 있기는한데, 야잘잘이라는 명언이 요약하듯 보통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물론 저 맥락에서의 야잘잘과 지금 말하는 야잘잘은 다른데, 어쨌든 공격 지표에서 굳이 기록을 보지 않아도 뛰어난 선수는 기록을 봐도 보통 골고루 뛰어나다.

그러한 의미에서 OPS는 간단하게 산출되면서도 선수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요약한다는 장점이 있다. 영어 약자가 쓰이는만큼 야구 문외한에게는 첫 만남부터 낯설게 다가오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딱히 세이버메트릭스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간단한 척도인 것이다.

타자의 OPS가 높다는 것은 출루가 됐든 장타가 됐든 어쨌든 득점 기여를 많이 한다는 말이다. 둘 중 하나가 낮은데도 OPS가 높다면 그건 그것대로 엄청난 일이다. 다른 한가지 능력 부족을 만회할만큼 나머지 하나가 엄청나게 뛰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OPS가 높은데도 선수의 퍼포먼스가 낮은 경우는 단 한가지, 이상할정도로 타율만 높고 볼넷이나 장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똑딱이인 경우다. 이는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산출 공식 내부에 타율을 내포하기 때문인데, 이조차도 어쨌든 비정상적으로 타율이 높다는 의미이므로 아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이버메트릭스

분석자의 관점에서 OPS는 아무 의미가 없다. 아니, 아무 의미가 없다기보다도 출루율과 장타율로 분해되기 때문에 굳이 OPS로 요약할 이유가 없다. 만약 출루율, 장타율, OPS를 독립변수로써 어떤 분석에 임한다면 이들은 완전한 선형 종속을 이룰 것이다.

OPS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의미를 가진다면 그것은 아마 OPS가 종속변수인 경우일 것이다. OPS 자체가 타자의 퍼포먼스를 잘 요약하므로, OPS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경우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때 출루율과 장타율을 독립변수로써 참고한다면 너무 트리비얼trivial하고, 다른 변인들을 통해 OPS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