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프레네-세레의 도구: 곡률, 접선, 법선, 종법선, 비틀림 📂기하학

프레네-세레의 도구: 곡률, 접선, 법선, 종법선, 비틀림

정의 1

α\alpha단위 스피드 커브라고 하자.

  1. 탄젠트 T(s)=α(s)T(s) = \alpha^{\prime} (s) 의 스피드speed, 속력 κ(s):=T(s)\kappa (s) := \left| T^{\prime}(s) \right|α(s)\alpha (s)곡률curvature이라 한다.
  2. α\alpha탄젠트의 속도velocity T(s)T^{\prime}(s) 를 곡률 κ(s)\kappa (s) 로 나눈 함수, 즉 다음과 같이 정의된 NN노멀normal 벡터필드라고 한다. N(s):=T(s)T(s)=T(s)κ(s),κ(s)0 N(s) := {{ T^{\prime}(s) } \over { \left| T^{\prime}(s) \right| }} = {{ T^{\prime}(s) } \over { \kappa (s) }},\qquad \kappa (s) \ne 0
  3. 다음과 같이 정의된 BB바이노멀binormal 벡터필드라고 한다. B(s):=T(s)×N(s) B(s) := T(s) \times N(s)
  4. 다음과 같이 정의된 스칼라 함수 τ\tau토션torsion이라 한다. τ(s):=<B(s),N(s)> \tau (s) := - \left< B^{\prime}(s) , N (s) \right>
  5. 다음과 같이 탄젠트, 노멀, 바이노멀, 커버쳐, 토션을 모아놓은 집합을 프레네-세레의 도구frenet-Serret Apparatus라 한다. {T(s),N(s),B(s),κ(s),τ(s)} \left\{ T(s), N(s), B(s), \kappa (s), \tau (s) \right\}

설명

  • 행여라도 정의에서 스피드의 순화가 속도이냐, 속력이냐 하는 차이에 사로잡혀 쓸데없는 고민은 하지 말도록 하자. 헷갈릴 바에는 그냥 스피드로 외우는 게 낫다.
  • 특히 직교 집합 {T(s),N(s),B(s)}\left\{ T(s), N(s), B(s) \right\} 를 프레네-세레 프레임frame이라 한다.
  • 정의에서 α\alpha 는 단위 스피드 커브지만, 간단하게 일반화 할 수 있다.

곡률

당연히 원서로 공부하는 사람은 [커버쳐]라는 발음이 익숙하지만, 글로 적으면 곡률이 훨씬 자연스러워 이를 혼용하려 한다.

수식에서 곡률은 쉽게 말해 탄젠트(접선, 방향)이 변하는 양을 나타낸다. 곡선에서 방향이 변하는 양이 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곡선이 얼마나 휘었는지를 말해주므로 타당한 정의라 말할 수 있겠다. 당연하지만 κ(s)=0\kappa (s) = 0 이면 커브는 직선이다.

α\alpha가 단위 스피드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κ(t):=T(t)α(t) \begin{equation} \kappa (t) := \dfrac{\left| T^{\prime}(t) \right|}{\left| \alpha^{\prime}(t) \right|} \end{equation}

노멀

Normal은 보통 그렇듯 ‘정규’로 번역되지 않고 ‘법선’으로 순화된다. 노멀도 그렇지만 이는 Binormal과 함께 생각했을 때 별로 좋은 번역이 아니다. 기하학의 맥락에서 Normal은 ‘수직’ 정도로 이해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그에 따르면 ‘노멀’하다는 것은 무언가에 ‘수직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노멀 벡터는 정의 상 그 크기가 항상 11로 고정되며, α=T\alpha^{\prime} = T 이므로 NNα\alpha 의 이계도함수에 해당한다. 토션의 정의에서 B=T×N+T×NB^{\prime} = T^{\prime} \times N + T \times N^{\prime} 까지 다루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프레네-세레의 도구를 다루기 위해 α\alpha 는 적어도 세 번은 미분가능해야할 것임을 알 수 있다.

주단위법선벡터principle unit normal vector라고도 한다.

바이노멀

Binormal은 ‘종법선’으로 순화되는데, 법선에 從따를 종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던 ‘노멀’의 느낌에 따르면 Bi(2, 둘)이 붙은 Bi-normal은 탄젠트와 노멀 ‘둘 다에 수직한’의 느낌이 된다.

이는 수식으로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정의 그 자체를 탄젠트와 노멀의 외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이름부터가 탄젠트, 노멀에 노멀하라(수직하라)고 작정한 느낌을 낸다.

1.PNG

토션

Torsion은 한자어 번역 없이 ‘비틀림’으로 순화되며 일본어조차 [네지레]捩れ2로 히라가나가 섞인다. 이렇듯 Torsion의 그 뜻을 살려내는 번역들이 죄다 애매하고 ‘비틀림’이라는 말 자체도 학술적인 용어로는 다소 부적절한 느낌이 있어 영어 발음 그대로 [토션]이라 부르는 게 제일 편할 것이다.

정의에서 마이너스 - 가 붙고 안 붙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냥 관습이다.

수식만 보았을 때 토션은 왜 이렇게 정의되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데, 공부를 좀 더 해봐야 수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은 ‘이렇게 정의하면 수식적으로 깔끔한 게 많아서’라 납득하고 넘어가도 되지만 이것이 기하학을 공부하면서 좋은 태도는 분명 아닐 것이다. 어거지라도 직관적으로 납득해보자.

α(s)\alpha (s) 를 따라 B(s)B(s)수직평면접평면3 이라고 하는데, BB 가 상수, 그러니까 일정하다면 곡선 α\alpha 의 접평면도 변하지 않으므로 R3\mathbb{R}^{3} 속 한 평면에 놓이게 될 것이다.

한편 위에서 언급했듯 법선 벡터의 스피드는 항상 N=T/T=1|N| = \left| T^{\prime} / \left| T^{\prime} \right| \right| = 1 이므로 토션 τ\tau 의 크기는 BB^{\prime} 의 크기에 비례한다. 이를 위의 접평면과 결부 시켜 생각해보면 토션의 크기 <B(s),N(s)>\left| - \left< B^{\prime}(s) , N (s) \right> \right| 는 ‘곡선이 접평면에서 얼마나 벗어나려하는지’에 대한 척도가 될 것이다. 앞서 말했듯 BB 가 상수라서 B=0B^{\prime} = 0 라면 이 곡선은 자신이 놓여있는 (접)평면을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물리적 의미4

곡선 α\alpha는 물리학에서 위치로 볼 수 있다. α\alpha^{\prime} 을 속도라고 부르는 이유는 α\alpha의 변수를 시간, 함숫값을 위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사실은 반대로 이러한 개념을 수학적으로 추상화 시킨것이 미분기하에서의 곡선이다. 이제 어떤 물체가 곡선 α\alpha를 따라서 운동하고 있다고 해보자. 물리학에서 위치는 r\mathbf{r}로 표현하므로

α(t)=r(t) \alpha (t) = \mathbf{r}(t)

속도는 위치를 미분한 것이므로 v=drdt=dαdt\mathbf{v} = \dfrac{d \mathbf{r}}{dt} = \dfrac{d \alpha}{d t}이다. 이때 탄젠트의 정의에 의해 T=αα=vvT = \dfrac{\alpha^{\prime}}{\left| \alpha^{\prime} \right|} = \dfrac{\mathbf{v}}{v}이므로

v=vT \mathbf{v} = v T

이제 양변을 tt로 미분해보자. 속도의 미분은 가속도이므로

a=dvdt=vT+vT \mathbf{a} = \dfrac{d \mathbf{v}}{dt} = v^{\prime} T + v T^{\prime}

이때 (1)(1)에 의해 다음을 얻는다.

κ=Tr=Tv    T=vκ \kappa = \dfrac{\left| T^{\prime} \right|}{\left| \mathbf{r}^{\prime} \right|} = \dfrac{\left| T^{\prime} \right|}{v} \implies \left| T^{\prime} \right| = v\kappa

노멀의 정의에 의해 다음을 얻는다.

N=TT=Tvκ    T=vκN N = \dfrac{T^{\prime}}{\left| T^{\prime} \right|} = \dfrac{T^{\prime}}{v\kappa} \implies T^{\prime} = v\kappa N

따라서 가속도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a=vT+v2κN \mathbf{a} = v^{\prime}T + v^{2}\kappa N

이로부터 가속도는 접평면에 있는 벡터이며, TTNN의 선형결합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PNG


  1. Millman. (1977). Elements of Differential Geometry: p24~26. ↩︎

  2. https://ja.wikipedia.org/wiki/捩れ_(代数学) ↩︎

  3. Millman. (1977). Elements of Differential Geometry: p31. ↩︎

  4. James Stewart, Daniel Clegg, and Saleem Watson, Calculus (early transcendentals, 9E), p874-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