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정의에 이해하기도 서술하기도 어려운 부분기저가 등장하는 것은 교집합을 쓰기 위한 이유가 크다. 기저의 정의 상으로는 합집합 외엔 나올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부분기저의 정의에 따라 곱위상의 부분기저 S 로 만들어지는 기저는
{i=1⋂npαi−1(Oαi)pαi−1(Oαi)∈S}
이다. 당연하지만 상자위상의 기저 B 에 대해
{i=1⋂npαi−1(Oαi)pαi−1(Oαi)∈S}⊂B
가 성립한다. 상자위상의 기저가 곱위상의 부분기저에서 만들어지는 기저를 포함한다는 것은 상자위상의 원소가 곱위상의 원소보다 같거나 많다는 뜻으로, 이에 대해 곱위상은 상자위상보다 작다smaller,엉성하다coarser, 약하다weaker고 표현한다.
정리 [8]이 성립하는 것은 의외로 아주 드문 경우라는 뜻이다. 팩트로써 ‘상자 안에 곱이 들어있다’고 외우면 안 헷갈린다. 차원에 대한 일반화로 봤을 때 유한차원도 아니고 가산무한차원도 아니고 임의의 차원까지 건드린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이다.
비전공자들이 보는 위상수학
하지만 위상수학에서 이러한 데카르트 곱을 생각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분야보다도 흥미롭다. 차원에 대한 일반화든 다변량 해석이든 다 좋지만, 이제서야 뭔가 대중에게 알려진 위상수학에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I:=[0,1] 와 S1={(x,y)∈R2∣x2+y2=1} 에 대해 아래의 공간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