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에 변환의 여러가지 의미
📂푸리에해석푸리에 변환의 여러가지 의미
푸리에 변환은 수학, 물리학, 공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루는 만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크게 수학, 양자역학, 신호처리에서의 의미를 소개한다. 우선 푸리에 변환과 역변환은 여러 꼴로 정의되므로 이 글에서 말하는 푸리에 변환이란 다음과 같다고 하자.
f^(ξ):=∫−∞∞f(t)e−iξxdx
수학에서
기본적으로 수학에서 말하는 푸리에 변환은 커널이 e−iξx인 적분 변환이다. 함수공간에서 내적은 적분으로 정의되므로 f의 푸리에 변환은 f와 eiξx의 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f^(ξ)=⟨f,eiξx⟩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신호 f의 푸리에 변환을 구했을 때 f에 포함된 주파수 ξ를 알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의미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커널 eiξx에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선형 작용소로서의 라플라시안을 생각해보자.
Δϕ=∇2ϕ=λϕ
위 식을 만족하는 λ를 라플라시안의 고유값, ϕ를 λ에 대응하는 라플라시안의 고유벡터라고 한다. 두 번 미분해서 자기 자신이 나오는 함수는 지수함수 eiξx이다. 따라서 다음의 식이 성립한다.
∇2eiξx=(−ξ2)eiξx
그러므로 eiξx는 라플라시안의 고유벡터이고, (1)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f의 푸리에 변환 = f와 라플라시안의 고유벡터의 내적그래프 신호 처리에서는 위의 해석을 토대로 그래프 푸리에 변환을 정의한다.
신호처리에서
f의 푸리에 급수란, f를 다음과 같이 지수함수의 급수로 전개한 것을 말한다.
f(t)=ω=−∞∑∞cωeiωt
이때 [오일러 등식]에 의해서 eiωt=cos(ωt)+isin(ωt)가 성립하므로 t는 시간, ω는 파동의 주파수(진동수와 같은 말이다)를 의미한다. 그런데 위에서 설명했듯이 f의 푸리에 변환이란 f와 eiωt를 내적한 것과 같다. 그런데 서로 다른 주파수 ω, ω′를 가진 지수함수는 서로 수직이므로, f와 eiωt를 내적하면 주파수가 다른 항 e−iω′t들은 전부다 0이되고 eiωt의 계수만 남는다.
f^(ω)=⟨f,eiξx⟩=⟨ω=−∞∑∞cξeiωt⟩=∣cω∣2
따라서 f의 푸리에 변환 f^(ω)를 계산해서 f^(ω)=0인 ω를 찾으면 그 ω가 바로 신호 f에 포함된 신호 중 하나라는 말이다. 가령 신호 f가 다음과 같다고 하자.
f(t)=2sin(2π50t)+1.7sin(2π100t)+0.3cos(2π200t)+4cos(2π300t)

f^을 계산해보면 아래의 그림과 같고, f를 구성하는 주파수에서 함숫값이 0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푸리에 변환이란 어떤 신호 f를 시간과 주파수, 두 영역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
양자역학에서는 슈뢰딩거 방정식과 파동함수로 작은 입자들의 운동을 설명한다. 파수가 k이고, 각진동수가 ω인 파동함수는 위치와 시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ψ(x,t)=eikx−ωt
그런데 드브로이 관계식에 의하면 파수와 운동량은 k=ℏp를 만족하고, 에너지와 각진동수는 ω=ℏE를 만족하므로 파동함수는 아래와 같다.
ψ(x,t)=eℏi(px−Et)
따라서 위의 설명들을 그대로 적용하면, 파동함수는 푸리에 변환에 의해서 운동량-위치 도메인을 왔다갔다하고, 에너지-시간 도메인을 왔다갔다한다. 다시말해 푸리에 변환은 파동함수를 운동량과 위치(에너지와 시간)라는 두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