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에서 직관적인 의미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매개 중심성이나 근접 중심성 등과 달리 아이겐벡터 중심성은 수학을 전공하지 않으면 정의을 읽는 것부터가 어려울 수 있다.
직관적인 의미
유도과정을 봐야 이해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해당 노드가 네트워크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이 영향력이라는―어떻게 보면 모호한 힘은 단순히 인접한 노드들과의 관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차수 중심성과 같은 척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고유벡터라는 어려운 개념이 필요해진다.
유도
모든 노드 vi∈V 에 대해 어떤 중심성xi 가 대응된다고 하자. 아직은 이 중심성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중심성은 주변의 중심성이 클수록 고평가되는 성질을 가진다고 가정하자. 이는 방송계에서 연예인들이 일을 할 때 완전히 랜덤하고 뜬금없는 조합을 갖추지 않고 어느정도 급과 분야가 맞는 사람들끼리 섭외되거나 학계에서 같이 논문을 쓸 때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반영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면 xi 는 다음과 같이 인접한 노드들 {vj} 들의 {xj} 의 합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xi=j∑Aijxj
그러나 xi 자체가 변하는 순간 {xj} 도 변할 수 있다보니 이렇게 계산하는 건 문제가 있어보인다. 당장은 반복 횟수에 대한 변수 t 를 추가해서
xi(t+1)=j∑Aijxj(t)
와 같이 적어보자. 이는 x:=(x1,⋯,xn) 에 대해 곧
x(t+1)=Ax(t)
와 같은 행렬 표현이 가능해지며 정확히 다음과 같은 솔루션을 가지는 동역학계 그 자체다.
x(t)=Atx(0)
이 시스템은 x(0) 에 종속된 결정계deterministic system다. 우리가 구하려는 중심성 벡터 x(t) 의 초기점 x(0) 이 무엇이어야 한다는 이유는 없으나, 어떤 상수의 집합{cj}⊂R 에 대해 다음과 같이 A 의 고유벡터{vj} 의 선형결합으로 두자.
x(0)=c1v1+⋯+cnvn=j=1∑ncjvj
여기서 고유벡터의 집합 {vj} 은 A 의 고유값이 절대값 크기 순으로 정렬된 {λj} 와 동일한 인덱스 j 를 공유한다고 하자. 그러면 j번째 고유벡터 vj 에 대해 고유값은
Avj=λjvj⟹Atvj=λjtvj
를 만족하며, 따라서
x(t)=====Atx(0)Atj=1∑ncjvjj=1∑ncjAtvjj=1∑ncjλjtvjλ1tj=1∑ncj(λ1λj)tvj
한편 아이겐밸류 {λj} 들은 절대값 크기 순으로 정렬되어있으므로 j=1 에 대해 (λj/λ1)<1 이고, 충분히 큰 t 에서 다음의 근사approximation식이 성립한다.
x(t)=≈λ1tc1(λ1λ1)tv1+λ1tc2(λ1λ2)tv2+⋯+λ1tcn(λ1λn)tvnλ1tc1v1+0+⋯+0
여기서 λ1t 와 c1 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t번의 반복 끝에 얻을 x(t) 가 결국 λ1 에 대응되는 v1 에 비례한다는 것, 즉
x1⋮xn=x(t)∼v1
이라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t번만큼 반복한다’는 과정을 생략하고 그냥 v1 의 i번째 성분을 처음 계산하고자 했던 노드 vi 의 중심성 xi 로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