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포 수렴은 확률 수렴과 마찬가지로 분포의 센스에서 수렴을 정의한 개념이다. 각각의 x∈CFX 에 대해 수렴한다는 것은 실로 해석학에서 말하는 함수의 점별 수렴과 비슷하며, 이러한 유사점은 균등 수렴하면 점별 수렴하듯 확률 수렴하면 분포 수렴한다는 팩트로도 이어진다.
주의해야할 것은 분포 수렴이라고 말은 해도 수식 Xn→DX 에서 정확히 나타나듯 ‘분포 수렴’ 역시 ‘확률 변수의 수렴’을 논하고 싶다는 것이다. 분포 함수가 연속한 부분에서 점별로 수렴한다는 것은 정확히 확률 변수가 수렴하는 게 아니라 확률 변수가 가진 자산 중 하나인 분포로서 수렴한다는 말이다. 당연하지만 이는 확률 변수 자체가 수렴하는 것보다 훨씬 느슨한 전제가 된다. 분포의 관점에서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확률 변수가 본질적으로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Xn→DX 고 Yn→DY 라고 Xn+Yn 이 X+Y 로 분포수렴하는 것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확률 수렴과 달리 분포 수렴은 누적분포함수의 점별 수렴이라는 가벼운 조건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식적인 성질들조차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근 분포들에서 분포 수렴은 결국 확률 변수의 수렴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로써 이항 분포에서 충분히 큰 분포 n 이 주어져서 정규 분포로 근사할 수 있을지라도, 그 확률 변수 자체의 본질까지 정규 분포를 흉내낼 수는 없다. 아무리 n 이 커도 이항 분포는 이항 분포고, 정규 분포는 정규 분포다. 그러나 분포가 비슷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구분할 수 없을 뿐이다.
그럼에도 분포 수렴을 생각하는 이유는 그 구분할 수 없을 정도면 충분하고, 더 이상 조건에서 타협할 수 없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죽었다 깨어나도 이산확률분포는 연속확률분포가 될 수 없는데, 분포 수렴이라는 약한 수렴의 개념이라도 도입해서 당장 이산확률 분포를 연속확률분포처럼 쓸 수 있다면 굳이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