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 자율 시스템에서 피리어딕 오빗의 부재성
피리어딕 오빗에 대한 고찰
보통 자율 시스템에서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상당히 까다로운데, 차원 공간이라면 비교적 간단하게 그 부재성에 대해서 논할 수 있다. 공간 혹은 와 함수 에 대해 다음과 같은 벡터필드가 미분 방정식으로 주어져 있다고 하자.
1차원
차원 자율 시스템에서는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당연하고 간단하게 귀류법으로 증명할 수 있는데, 그 증명 이전에 차원 벡터필드라는 것을 기하적,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차원이라도 벡터필드는 벡터필드고, 모든 에 대해 에 따른 방향과 크기가 정확히 하나씩 주어져야한다. 그러나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 있는 점들은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갈 수 있어야한다. 이러한 점들의 존재는 시스템이 벡터필드에 의해 정의되는 것과 모순되며, 결국 어떠한 차원 자율 시스템이라도 피리어딕 오빗을 가질 수 없다.
2차원
차원 자율 시스템에서는 영역과 파라미터에 따라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일 수 있다.
(2-1): 예로써 더핑 오실레이터를 생각해보자:
벤딕슨 판정법: 단순 연결 영역 에서 의 부호가 바뀌지 않는다면, 주어진 차 벡터필드는 내부에서 닫힌 오빗을 갖지 않는다.
모든 에 대해 이고 이므로 여기서 면 전체공간 에서 이므로 피리어딕 오빗을 갖지 않는다. 이는 물리적인 직관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에너지의 손실이 일어나 결국엔 멈추게 되므로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면 감쇠가 일어나지 않아 갈릴레이의 사고실험처럼 에너지가 보존되어 영원히 같은 운동을 반복할 것이다.
(2-2): 차원 자율 시스템에서도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할 수 있다. 이를 굳이 지적하는 것은 위의 (2-1) 에서 일 때는 피리어딕 오빗이 존재한다고 분명하게 지적해도 벤딕슨 판정버븨 강렬한 인상 탓에 하여튼 차원에서 피리어딕 오빗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독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예로써 다음과 같은 간단한, 파라미터가 따로 없는 자율 시스템을 생각해보자: 이 미분 방정식의 솔루션은 시간 에 대해 와 같이 나타낼 수 있으므로, 초기값이 이라고 하면 그 플로우는 반지름 인 단위원 위를 도는 형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을 지나는 오빗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3차원
한편 이러한 논의들이 차원까지만 있는 이유는 차원이 되는 순간 하나의 플로우를 우회하는 방법이 무수히 많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벡터필드로 정의되는 동역학계에서, 2차원 공간은 하나의 커브에 의해 정확히 두덩어리로 나누어질 수 있다. 이는 그러한 커브와 만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특이한 플로우가 있을 수 없다는 말이 되고, 그러한 커브가 수축하거나 팽창한다면 그 커브가 만드는 내부와 외부처럼 분리된 두 진영의 플로우 역시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가 된다.
차원 공간을 양분할 수 있는 것은 곡면이며, 동역학의 관심을 여기까지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편미분방정식으로 시스템이 정의되어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더 높은 차원, 혹은 그와 호메오멀픽한 매니폴드를 생각하고 싶다면 그만큼 공간을 다루는 수준도 올라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