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형 시스템의 선형화
📂동역학비선형 시스템의 선형화
빌드업
공간 (X,∥⋅∥) 와 함수 f:X→X 에 대해 다음과 같은 벡터필드가 미분 방정식으로 주어져 있다고 하자.
x˙=f(x)
위와 같은 미분방정식로 표현되는 시스템의 고정점 x 이 주어져 있다고 할 때, 그 근방의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형화라는 방법이 필수적으로 동원된다.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땐 고정점 근처에서는 선형으로 보고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다차원 비선형 맵을 다루는 아이디어와 같다.
고정점 x 과 아주 가까운 점 x 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고 해보자.
x:=x+ξ
그러면 그 테일러 전개는
x˙=x′+ξ′=f(x)+Df(x)ξ+O(∥ξ∥2)
물론 x′=f(x) 이므로 두번째, 세번째 변에서 소거하고 ξ′ 에 대해 정리하면
ξ′=Df(x)ξ+O(∥ξ∥2)
D 는 자코비안이다. 여기서 ∥ξ∥2 가 충분히 작다면, 즉 x 가 x 랑 아주 가깝다면 마지막 항은 무시할 수 있다.
정의
이러한 과정을 선형화linearization라 하고, 이와 같이 얻어내는 다음의 새로운 미분 방정식을 연관 선형 시스템associated linear system이라고 한다.
ξ′=Df(x)ξ
설명
선형화의 한계
주의해야할 점은 선형화된 시스템에서 고정점의 랴푸노프 안정성이 원래 시스템에서의 안정성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예로써 다음과 같은 비선형시스템의 선형화를 살펴보자:
x˙=y˙=f1(x,y)=−y+x(x2+y2)f2(x,y)=x+y(x2+y2)
자명하게도 원점 (x,y)=(0,0) 은 위 시스템의 고정점이 된다.
Part 1.
선형 시스템에 대해 연관 선형 시스템 ξ′=Df(x)ξ 은 다음과 같이 유도한다.
[ξ1ξ2]′===[∂x∂f1∂x∂f2∂y∂f1∂y∂f2](x,y)=(0,0)[ξ1ξ2][3x2+y21+2xy−1+2xyx2+3y2](x,y)=(0,0)[ξ1ξ2][01−10][ξ1ξ2]
ξ′=Df(x)ξ 을 깔끔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ξ1′=ξ2′=−ξ2ξ1
Part 2. 선형 시스템에서의 안정성
이제 선형화된 시스템에서 x 의 랴푸노프 안정성을 확인해보자. 우선 이 시스템의 모든 솔루션은 무척 단순함을 알 수 있는데, Df(x) 를 일차변환으로 보았을 때 행렬의 모양이 회전변환이므로 모든 점들이 원점을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 r>0 을 유지하며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벡터필드기 때문이다.
랴푸노프 안정성의 정의: t0∈R 이라 하자. 주어진 미분 방정식의 솔루션 x(t) 가 ε>0 이 주어질 때마다
∥x(t0)−y(t0)∥<δ⟹∥x(t)−y(t)∥<ε,t>t0
를 만족시키는 다른 모든 솔루션 y(t) 에 대해 δ(ε)>0 가 존재하면 x(t) 를 안정적이라고 한다.
정의에 따르면 고정점 (x,y)=(0,0) 는 ε>0 이 주어질 때마다
∥ξ(t0)∥<δ⟹∥ξ(t)∥<ε,t>t0
를 만족시키는 δ(ε)>0 가 존재해야 안정적인데, 이 시스템의 모든 다른 솔루션 ξ(t) 들은 시간이 흐르는 것과 무관하게 원점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회전하므로 δ(ε)=ε 가 자명하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x,y)=(0,0) 은 이 선형 시스템에서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Part 3. 비선형 시스템에서의 안정성
비선형 시스템에서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전형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이 경우엔 극좌표 변환을 통해 비교적 쉽게 안정성을 체크해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이 x,y 를 극좌표로 나타낸다고 생각해보자.
x=rcosθy=rsinθ
그러면 r2=x2+y2 이므로 양변을 시간 t 에 대해 미분하면
⟹⟹⟹⟹2rr˙=2xx˙+2yy˙rr˙=x[−y+x(x2+y2)]+y[x+y(x2+y2)]rr˙=rcosθ[−rsinθ+rcosθ⋅r2]+rsinθ[rcosθ+rsinθ⋅r2]rr˙=r4cos2θ+r4sin2θr˙=r3
마찬가지로 극좌표 변환 x=rcosθ 을 시간 t 에 대해 미분하면
⟹⟹x˙=r˙cosθ−rθ′sinθ−rsinθ+r3cosθ=r3cosθ−(rsinθ)θ˙1=θ˙
이를 정리하면
r˙=θ˙=r31
극좌표 표현에 따르면 고정점 (x,y)=(0,0) 을 제외한 모든 점에서는 r>0 이고, 따라서 r˙>0 이기도 하다. 이는 다시 말해 이 시스템의 고정점을 제외한 모든 솔루션은 원점을 중심으로 일정한 θ 만큼 회전하며 r 이 점점 커지는 나선을 그린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정점에서 가까울지라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원점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이 비선형 시스템에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점근적 안정성
위의 예시에서 선형 시스템의 안정성은 비선형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해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 NOTE: 이런 경우의 선형 안정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 그러나 하이퍼볼릭한 고정점의 경우에는 이것이 동치가 되며, 선형화는 여전히 강력한 도구가 되어준다.
연관 선형화 시스템과 점근적 안정성: x˙=f(x) 의 고정점 x 에 대해 Df(x) 의 모든 고유값들의 실수부가 음수면 x 는 점근적 안정성을 가진다.
특히 위의 정리는 널리 알려져 동역학 시스템의 분석 대부분에 사용되고 있다. 그 증명에는 랴푸노프 함수의 존재성과 선형대수적인 트릭이 필요한데, 이것을 직접 보이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