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합이든 그 기수는 그 멱집합의 기수보다 작다는 말이다. 이미 집합론에서 말하는 무한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졌다면 이것은 조금 의외일지도 모르겠다. 자연수의 집합 N 이 유리수의 집합 Q 과 일대일 대응이 존재했고, 안타깝게도 R 과의 일대일 대응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논의들을 생각해볼 때 집합의 포함관계는 직관과 달리 집합의 대등을 말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물론 멱집합 2X 는 원래의 집합 X 에 비해 엄청나게 크다. 적어도 모든 x∈X 는 {x}∈2X 에 대응된다. 그러나 여기서 생각을 멈추고 ∣X∣<2X 를 주장한다면 그것은 수학으로 얻은 연역이 아니라 직관에 의존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엄밀하게 칸토어의 증명을 따라가보자.
증명
X=∅ 이면
card(X)=0card(P(X))=1
이므로 card(X)<card(P(X)) 이다. 한편 X=∅ 이면 X 와 그 멱집합 사이에는 함수가 존재할 것이다. 집합X 의 원소 x 에 대해 g(x):=x 와 같이 정의된 g:X→P(X) 는 단사다. 그리고
X∼g(X)=x,∣,x∈Xx,∣,x∈X⊂P(X)
이므로 card(X)≤card(P(X)) 이다. 여기서 card(X)=card(P(X)) 임을 보이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귀류법을 사용하기 위해 일대일 대응 f:X∼P(X) 이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집합S=x∈X,∣,x∈/f(x) 에 대해 생각해보면 S 는 X 의 부분집합 f(x) 가 x 를 포함하지 않는 경우의 x 를 모두 모은 집합이다. 확실한 것은 S⊂X, 즉 S∈P(X) 다. f 의 정의에 따라 f:X∼P(X) 이고 S 의 정의에 따라 S∈P(X) 이므로 f(e)=S 를 만족하는 어떤 원소 e∈X 가 존재해야한다. 이 때 e∈S,e∈/S 두 가지 경우를 살펴보자.
Case 1. e∈S
집합 S 의 정의에 따라 e∈/f(e) 인데 f(e)=S 이므로 e∈/f(e)=S, 즉 e∈/S
Case 2. e∈/S
S=f(e) 이므로 e∈/S=f(e), 즉 e∈/f(e) 인데 집합 S 의 정의에 따라 e∈S 이는 모순이므로 일대일 대응 f 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card(X)=card(P(X)) 이고, 결과적으로
card(X)<card(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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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천 역, You-Feng Lin. (2011). 집합론(Set Theory: An Intuitive Approach): p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