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웰이 맥스웰 방정식을 완성시키기 전에 전기장과 자기장에 관한 4개의 방정식은 다음과 같았다.
(i)∇⋅E=ϵ01ρ
(ii)∇⋅B=0
(iii)∇×E=−∂t∂B
(iv)∇×B=μ0J
전기장과 자기장의 발산과 회전에 관한 4개의 식만 있으면 이론적으로는 전자기학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괜히 묶어 놓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위의 식 중 (iv)에 큰 오류가 있었다. 회전의 발산은 항상 0이므로 (iv)에 발산을 취하면 다음과 같다.
0=∇⋅(∇×B)=μ0(∇⋅J)=0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정상전류일 때는 앙페르 법칙이 잘 성립하여 우변이 0이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우변을 0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연속 방정식과 가우스법칙을 써서 우변을 바꿔 적으면
∇⋅J=−∂t∂ρ=−∂t∂(ϵ0∇⋅E)=−∇⋅(ϵ0∂t∂E)
따라서 J 대신 J+ϵ0∂t∂E를 쓰면 (1)의 우변을 0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렇게 고친 (iv)는 아래와 같다.
(iv)∇×B=μ0J+μ0ϵ0∂t∂E
고친 식 역시 정자기학을 그대로 만족하기 때문에 기존의 법칙들을 위배하지 않으면서 오류가 있는 부분을 잘 고친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맥스웰에 의해 뒤 늦게 고쳐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자기학의 많은 법칙들은 실험을 통해서 발견, 증명되었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 위 식의 두 항의 크기의 차이가 너무 커 실험적으로 발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ϵ0∂t∂E≪∣J∣
맥스웰이 새로 고친 식은 '변화하는 전기장은 자기장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1988년에 헤르츠의 전자기파 실험에서 확인되었다.
David J. Griffiths, 기초전자기학(Introduction to Electrodynamics, 김진승 역) (4th Edition1 2014), p356-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