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아체
📂추상대수갈루아체
정리
소수 p 와 자연수 n 에 대해 기수가 pn 인 유한 체finite field를 pn 차 갈루아체galois field라 정의하고 GF(pn) 와 같이 나타낸다. 유한체는 갈루아체 뿐이고, 주어진 p 와 n 에 대해 갈루아체는 유일하게 존재한다.
- 여기서 유일하다는 말은 서로 다른 체라고 해도 동형사상이 존재해서 사실상 같은 체라는 뜻이다.
설명
가우스가 처음 유한체의 개념을 떠올렸을 때만해도 그 실체를 믿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유한체가 존재할뿐만 아니라 유일하면서 그 구체적인 형태까지 밝혀져있다. 모든 유한체의 형태를 규명했기 때문에 쓸데 없는 연구를 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원소가 10 개인 체가 존재하는지는 고민할 필요조차 없으며, GF(p)=Zp 는 정수환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추상적인 정의에 매달릴 필요 없이 Zp 를 통해 접근하면 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증명
Part 1. 모든 유한체는 갈루아체다.
체 F 의 유한확대체를 E 라 하고 F 상에서의 차수를 n:=[E:F] 이라 두자.
∣F∣=q 이라고 하면 E 는 F 의 n 차 벡터공간이므로 ∣E∣=qn 이다. 체는 단위원을 가지는데, 표수가 0 이면 Z 와 동형인 부분환이 존재해서 무한체가 된다. 따라서 유한체의 표수는 유한한 자연수여야한다. 유한체 E 의 표수를 p=0 라고 하면 E 는 단위원 1 을 가지므로 p⋅1=0 이어야한다. 체는 정역이므로
p⋅1=(p1⋅1)(p2⋅1)=0
을 만족하는 p1,p2∈Z 가 존재할 수 없으며, p 는 반드시 소수다. 따라서 E 는 소체 Zp 와 동형인 부분체를 가지며, ∣Zp∣=p 이므로 ∣E∣=pn 다.
Part 2. 갈루아체의 존재성
Part 2-1. xpn−x 의 제로
(xpn−x) 의 표수가 p 인 체 F 의 대수적 폐포 F 를 생각해보자.
F 는 대수적으로 닫혀있으므로, (xpn−x)∈F[x] 는 1 차항으로 인수분해된다.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은
xpn−x=(x−0)(xpn−1−1)
이므로 0 은 (xpn−x) 의 영이 된다. f(x):=xpn−1−1 의 또 다른 영 α=0 을 생각해보면
f(α)=0 이므로
0=f(α)=αpn−1−1⟹αpn−1=1
이고, 이에 따라 f(x) 를 (x−α) 의 곱으로써 나타내보면
f(x)===xpn−1−1xpn−1−αpn−1(x−α)(xpn−2+αxpn−3+⋯+αpn−3x+αpn−2)
이다. 한편 편의 상 두번째 인수를
g(x):=(xpn−2+αxpn−3+⋯+αpn−3x+αpn−2)
이라고 하면 g(x) 의 항의 갯수는 pn−1 개다. 따라서 x=α 를 대입해보면
g(α)=αpn−2⋅(pn−1)=ααpn−1(pn−1)
를 얻는다. 위에서 α=0 는 f(x) 의 영이라서 αpn−1−1=0 이라 했고, 표수를 소수 p 로 가정했으므로
g(α)=α1⋅(0−1)=−α1=0
이다. 따라서 α 는 f(x)=0 의 중근이 아니며, 이는 α 가 아닌 다른 영에 대해서도 같다. 결국 (xpn−x) 는 정확히 pn 개의 서로 다른 영을 갖는다.
Part 2-2. 신입생의 꿈
한편 α,β∈F 에 대해서 (α+β)p 을 계산해보면 이항정리에 의해
(α+β)p===k=1∑p(kp)αkβp−kαp+k=2∑p−1(p−k)!(k)!p!αkβp−k+βpαp+βp+pk=2∑p−1(p−k)!(k)!(p−1)!αkβp−k
F 의 표수가 p 이므로 마지막 항은 0 이 되고, 따라서
(α+β)p=αp+βp
한 번 더 양변에 p 승을 취하면
((α+β)p)p=(αp)p+(βp)p
정리하면 (α+β)p2=αp2+βp2 이고, 이를 n 번 반복하면 다음을 얻는다.
(α+β)pn=αpn+βpn
이제 Zp 의 대수적 폐포 Zp 를 생각해보자.
(xpn−x)∈Zp[x] 의 영을 모두 모두 모아놓은 집합을 K⊂Zp, 그리고 그 원소를 α,β∈K 라고 두자.
Part 2-3. K 는 갈루아체다.
- (i) 덧셈에 대한 닫힘:
{αpn−α=0βpn−β=0
이다. 양변끼리 더하면 Part 2-2 (α+β)pn=αpn+βpn 에 의해
(αpn+βpn)−(α+β)=(α+β)pn−(α+β)=0
이므로, (α+β)∈K 이다.
- (ii) 덧셈에 대한 항등원: 0pn−0=0 이므로, 0∈K 이다.
- (iii) 덧셈에 대한 역원: (−α)pn=(−1)pn(α)pn=(−1)pnα 이다.
- p=2 면 −1=1 이므로 (−α)=α∈K 이다.
- p=2 는 홀수인 소수이므로 (−α)pn−(−α)=0, 즉 (−α)∈K 이다.
- (iv) 곱셈에 대한 닫힘 : (αβ)pn=αpnβpn=αβ 이므로 (αβ)pn−αβ=0, 즉 αβ∈K 이다.
- (v) 곱셈에 대한 항등원: 1pn−1=0 이므로, 1∈K 이다.
- (vi) 곱셈에 대한 역원: α=0 에 대해 (α)pn=α 의 역수를 취하면 (α)pn1=α1, 즉
(α1)pn−α1=0
이므로 α−1∈K 이다.
- (vii): ∣K∣=pn : Zp 의 표수는 p 이므로, Part 2-1에 의해 (xpn−x) 는 정확히 pn 개의 서로 다른 영을 갖는다.
따라서 K 는 pn 차 갈루아체다.
Part 3. 갈루아체의 유일성
Part 1에서 F 의 표수는 소수 p 고, Part 2-1에서 F 의 대수적 폐포 F 에서의 연산은 F 의 단위원 1F 를 1Zp 로 보았을 때 사실 Zp 의 대수적 폐포 Zp 에서의 연산과 다름 없었음을 지적해두겠다.
Part 3-1. 기수가 pn 인 체 E⊂Zp 의 정체
라그랑주 정리: H 가 유한군 G 의 부분군이면 ∣H∣ 는 ∣G∣ 의 약수다.
기수가 pn 인 체 (E,+,×) 에 대해 곱셈 × 에 대한 군 (E∗,×) 을 생각해보면, E∗ 는 E 에서 + 에 대한 항등원 0∈E 을 제외한 pn−1 개의 원소와 항등원 1∈E∗ 를 가진다. α∈E∗ 의 오더order, 그러니까 α 로 만들어지는 순환군의 기수인 ∣α∣=∣⟨α⟩∣ 는 라그랑주 정리에 따라 pn−1 의 약수고, 따라서
αpn−1=1⟹apn=α
를 얻는다. 다시 말해, E 의 모든 원소는 xpn−x 의 영이고 대수학의 기본정리에 따라 Zp 의 대수적 폐포 Zp 에 포함된 기수가 pn 인 체 E 의 원소들은 정확히 (xpn−x)∈Zp[x] 의 영들이다.
Part 3-2. 최소분열성
Part 2-1과 Part 3-1에 따라 주어진 p 와 n 에 대해 모든 원소가 정확히 (xpn−x) 의 영들로 이루어진 체 E 가 존재하며, F 의 표수가 p 라는 점에 따라 그 계수들에 대한 연산도 소체 Zp 에서의 연산과 같았음에 주목하라. Part 2-3과 Part 1에 따라 E 는 소체 Zp 를 소체로 가지며 ∣E∣=pn 을 만족해야하는 갈루아체고, 또 다시 Part 2-1에 따라 E 는 (xpn−x) 의 최소분열체라는 점까지 알 수 있었다.
최소분열체의 성질: f(x)∈F[x] 의 최소분열체는 모두 동형이다.
최소분열체의 성질에 따라, 주어진 p 와 n 에 대해서 갈루아체는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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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정리: 신입생의 꿈
그냥 알아두면 재미있는 사실로써, Part 2-2에서 등장한 등식
(α+β)pn=αpn+βpn
를 신입생의 꿈freshman’s Dream이라 부른다. 이제 막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 입장에서 거듭제곱이 괄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복잡한 전개 없이도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수론에서는 표수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도 합동식 (α+β)pn≡αpn+βpn(modp) 을 같은 방법으로 유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