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공간에서의 가분과 폐포
정의 1
위상공간 에 대해 라고 하자.
- 를 만족하는 열린 집합 가 존재할 때, 를 의 내점interior point이라 한다.
- 의 내점의 집합 를 의 내부interior라 한다.
- 와 그 도집합의 합집합 를 의 폐포closure라 한다.
- 이면서 일 때, 를 의 경계점boundary point라 한다.
- 를 의 경계boundary라 한다.
- 일 때, 가 에서 조밀하다dense고 한다.
- 일 때, 가 에서 어디에서도 조밀하지 않다nowhere dense고 한다.
- 가 조밀한 가산부분집합을 가지면 가 가분separable이라 한다.
- 과 은 각각 의 클로져, 인테리어다.
설명
우선 거리 공간에서 정의해왔던 여러가지 정의들을 가져와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자.
대표적인 가분 공간의 예시로는 이 있다.
가산부분집합이라는 말이 어렵다면 우선은 정수의 집합 로 실수공간 을 쪼갠다고 생각해보자. 이러한 이미지는 상상하긴 쉽지만 어떤 집합이든 그 부분집합들로 나누는 건 쉬운 일이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 반대로 불가산집합으로 쪼갠다면 너무 자유분방해서 다루기가 어렵고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 한편 정의한대로 조밀성과 가산성을 만족시키는 개념이 있다면 너무 간단하지도 어렵지도 않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 부분집합 라는건 부분집합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전체집합을 지탱하는 커다란 ‘뼈대’와 같은 느낌이어야 한다.
뼈대라는 비유에서 한걸음 더 나가보자면, 어떤 공간이 가분 공간이라는 말은 곧 어떤 가 주어지든 로 수렴하는 수열 의 존재성을 보장하는 것과 같다. 가령 가 주어졌다고 치면 가 무엇이든 로 수렴하는 유리수의 수열 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가분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로 인해 내가 원하는 원소로 수렴(조밀)할 수열(가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측면으로 보면 이 성질의 유용함이 더욱 두드러진다. 응용수학에서 어떤 복잡한 함수를 우리가 잘 알고 쉬운 함수들로 근사시키는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어 연속함수의 공간 는 가분 공간인데, 이에 따라 어떤 가 주어지든 로 수렴하는 연속함수의 수열 이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은 수치해석과 같은 응용수학의 몫이지만, 존재하는 걸 밝히는 것은 순수수학의 몫이다.
정리
조밀성의 판별법
한편 조밀성을 판정하는 방법으로써 아래의 유용한 동치조건이 있으니 반드시 기억하도록 하자.
가 에서 조밀하다는 것과 의 모든 열린 부분집합 에 대해 은 동치다.
기초 성질: 부분공간의 경계
- [1]:
- [2]:
- [3]:
가산이랑은 상관 없지만 위의 개념들을 새롭게 정의한만큼 위의 성질들을 알아두도록 하자.
경계를 이용해서 공간이 열려있냐 닫혀있냐를 판단 할 수 있어 유용한 성질들이다. 위상수학에 익숙해질수록 점점 공간같은 공간과는 멀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단어만으로도 정의를 짐작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Munkres. (2000). Topology(2nd Edition): p95, 97. ↩︎